
안녕하세요! 매달 어도비 구독료를 내다 보니 언젠가부터 "이 가격에 진짜 대안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포토샵 대체 프로그램은 여러 개 있었지만, 결국 어딘가 2%씩 부족해서 다시 포토샵으로 돌아오곤 했는데요. 최근 PhotoCraft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어 직접 써보게 되었습니다.
포토샵을 처음부터 다시 만든 오픈소스 이미지 편집기이고, 결정적으로 완전 무료입니다. 심지어 개발자가 AI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야기거리도 충분한 프로그램이에요. 오늘은 주요 기능부터 단점까지, 실제 사용기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PhotoCraft란?
PhotoCraft는 어도비 포토샵을 클린룸(clean-room) 방식으로 재구현한 이미지 편집기입니다. 흔히 접하는 크랙과는 개념이 완전히 다른데요, Adobe의 공개 사양과 관찰된 동작만을 바탕으로 코드를 처음부터 새로 작성했기 때문에 라이선스 문제가 없는 정식 오픈소스 프로그램입니다.
Rust 언어로 100% 작성되었고, Electron이나 웹뷰 없이도 구동됩니다. GitHub 저장소 스타만 벌써 7만 개를 넘겼고, 포크도 1만 건 이상 기록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라이선스는 MIT / Apache-2.0 이중 라이선스로, 상업적 활용까지 자유롭습니다.

PhotoCraft 주요 기능 요약
| 구분 | 핵심 기능 | 장점 |
|---|---|---|
| 레이어 편집 | 레이어 · 마스크 · 조정 레이어 16종 · 레이어 스타일 | 포토샵과 거의 동일한 작업 환경 |
| 필터 | 실시간 미리보기 필터 70종 이상 | 적용 전에 화면에서 바로 확인 |
| 파일 지원 | PSD / PSB 열기 · 저장 | 기존 포토샵 작업 파일 그대로 이어서 작업 |
| 색상 관리 | 8bit~32bit, RGB · CMYK · Lab, ICC | 인쇄 · 출판 수준의 색상 작업 가능 |
| 처리 방식 | 온디바이스(로컬 처리) | 사진을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음 |
| 렌더링 | Metal · Vulkan · DX12 · WebGPU | Electron 대비 빠른 네이티브 캔버스 |
| 가격 | 무료 + 오픈소스 | 구독료 0원, 코드 공개 |
1. 익숙한 인터페이스, 재교육이 필요 없다

PhotoCraft의 가장 큰 장점은 메뉴, 단축키, 패널, 도구 구성이 포토샵과 최대한 비슷하게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J부터 ⇧⌘D까지, 손이 이미 기억하고 있는 그대로 동작합니다.
따라서 포토샵을 써본 사용자는 별도의 학습 없이 첫날부터 바로 작업할 수 있고, 처음 PhotoCraft를 쓴 사람이 나중에 포토샵을 접하더라도 환경이 낯설지 않습니다. 대체 툴을 고르는 가장 큰 진입장벽이 "다시 배워야 한다"는 부담인데, 이 부분을 가장 잘 해결해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2. 비파괴 편집과 레이어 스타일

조정 레이어를 여러 겹 쌓아도 원본 픽셀은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레벨, 곡선, 채도, 색상/채도 같은 조정 레이어 16종을 특정 영역에 마스크로 제한할 수도 있고, 순서를 바꾸거나 나중에 언제든 끌 수 있습니다.
그림자, 발광, 베벨, 새틴, 외곽선, 그라디언트 오버레이 같은 레이어 스타일도 글자 레이어에 바로 적용됩니다. PSD에 저장된 스타일은 포토샵과 비슷하게 렌더링되어 열리기 때문에, 기존 작업물을 이어서 다듬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3. 선택 도구와 스마트 마스크

사각형·타원형 올가미와 마법 지팡이에 더해, 객체 선택 · 빠른 선택 · 피사체 선택 같은 자동화 도구까지 지원됩니다. 헤어라인 같은 미세한 경계를 다듬는 '선택 및 마스크' 작업도 가능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모든 선택 작업이 내 컴퓨터에서 직접 처리된다는 것입니다. 사진을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아도 되므로,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진이나 클라이언트 작업 파일을 다룰 때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4. 진짜 PSD 파일을 지원한다
단순히 이미지를 여는 것을 넘어 PSD와 PSB 레이어 파일을 열고 저장합니다. 개발진이 공개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실제 PSD 파일 309개 중 307개가 재저장 후에도 포토샵과 동일하게 렌더링되었다고 합니다.
레이어 구조가 보존된다는 것은 기존에 포토샵으로 작업하던 파일을 그대로 가져와 이어서 편집할 수 있다는 뜻이라, 기존 작업 흐름을 완전히 버리지 않고도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본 파일은 반드시 복사본을 만들어 작업하는 것을 권합니다.
5. 글꼴과 필터도 실시간으로

글자는 캔버스 위에서 바로 수정되며, 글꼴 · 굵기 · 크기 · 자간 · 행간 · 정렬 등 문단과 문자 서식을 모두 제어할 수 있습니다. 레이어 스타일도 글자에 그대로 적용되고 PSD로 저장 시 편집 가능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필터는 OK를 누르기 전에 캔버스에서 실시간 미리보기가 지원됩니다. 흐림, 선명화, 왜곡, 픽셀화, 스타일화, 렌더링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스마트 오브젝트에 적용하면 나중에 수정하거나 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개발진 측 설명으로는 큰 반경의 가우시안 흐림도 여러 코어를 활용해 1초 안에 처리된다고 합니다.
6. 색상 관리는 생각보다 진지하다
브러시나 캔버스 정도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8bit, 16bit, 32bit 문서에 RGB, CMYK, Lab, 그레이스케일을 지원하고, ICC 프로파일 관리와 소프트 프루핑(교정 인쇄 미리보기)까지 들어갑니다.
인쇄물이나 출판물 색상이 중요한 작업을 할 때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며, 이 가격(무료)에서 이 수준의 색상 관리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원 플랫폼 및 다운로드
PhotoCraft는 사실상 모든 주요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macOS — 애플 실리콘 + 인텔 통합 빌드 (서명 · 노터라이즈 완료)
- Windows — 64비트 / 32비트 / ARM64, 설치판과 포터블 제공
- Linux — AppImage, Flatpak, deb, rpm, tarball
- FreeBSD, Web(브라우저) 버전까지
다운로드는 아래 GitHub 릴리스 페이지에서 받으면 되며, 최신 기준 v0.10.0 버전입니다. 설치가 귀찮다면 portable(포터블) zip을 받아 압축만 풀어도 실행됩니다.
https://github.com/storytold/photocraft/releases
Releases · storytold/photocraft
PhotoCraft: An open-source, photo editor written by scratch in pure Rust - storytold/photocraft
github.com
소스에서 직접 빌드할 생각이 없다면 그냥 설치판을 받는 편이 빠릅니다. 설치 과정도 일반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PhotoCraft를 쓰기 전에 알아둘 점
무료라는 장점만큼이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1. 아직 얼리 알파(초기) 버전입니다
개발진 스스로 "일단 포토샵을 대체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혀놓은 상태이며, 실무 대체 가능성도 약 45% 수준입니다. 작업 도중 강제 종료되거나 미완성 기능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중요한 파일은 반드시 복사본으로
PSD가 정상적으로 열리더라도 저장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원본 파일은 건드리지 말고 사본을 만들어 작업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3. 플러그인 호환은 아직 없습니다
포토샵 플러그인이나 액션 스크립트를 그대로 쓸 수는 없습니다.
4. AI 사진 편집 앱이 아닙니다
"AI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 생성형 AI로 사진을 만드는 앱은 아닙니다. 초점은 어디까지나 기존 포토샵 작업 흐름 대체에 맞춰져 있습니다.
5. 리눅스에서는 몇 가지 알려진 제약
Wayland 환경에서 파일 드래그 앤 드롭이 안 되는 등 플랫폼별 이슈가 존재하니,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하면 GitHub 이슈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PhotoCraft, 누구에게 맞을까?
🙋♂️ "어도비 구독료가 아까워요"
→ 고민 없이 설치해볼 만합니다. 구독료 0원이면 가벼운 보조 툴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 "가끔 포토샵이 필요한데 매달 돈 내긴 싫어요"
→ 딱 이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파일을 열고 다듬고 내보내는 작업은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 "리눅스에서 포토샵류 프로그램을 찾았어요"
→ 지금 시점에서 가장 근접한 대안 중 하나입니다.
💼 "디자인으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 아직은 메인 툴로 쓰기보다 보조용으로 두는 게 맞습니다. 알파 버전이라 언제든 변수가 있으니까요.
결국 무료라는 것은 확실한 장점이지만, "지금 당장 포토샵을 대체한다"라기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대안"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오픈소스라 업데이트가 계속 이루어지는 만큼, 6개월 뒤에는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PhotoCraft는 어도비 구독 시대에 불쑥 나타난, 상당히 야심 찬 프로젝트입니다. 레이어와 마스크, PSD 호환, 색상 관리까지 갖추고서 구독료 0원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다만 아직 초기 버전인 만큼, 중요한 작업에서는 복사본과 함께 쓰는 습관을 들이시길 권합니다. 한 번쯤 받아서 직접 돌려보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합니다.
https://github.com/storytold/photocraft/releases (다운로드)
https://github.com/storytold/photocraft (소스 코드)
https://getartcraft.com/apps/photocraft (공식 소개 페이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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